앤트로픽(Anthropic)이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를 위한 산업 협력 프로그램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15개국 이상의 약 150개 기관으로 확대한다고 2026년 6월 3일 발표했다. 이번 확대는 앤트로픽이 IPO 사전 서류를 제출하고 650억 달러 펀딩 라운드를 마감한 직후 나온 것으로, 핵심 AI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의 활용 범위를 민간 기업 대상에서 국가 안보와 직결된 영역으로 넓히는 조치다.
클로드 미토스는 앤트로픽이 자사 최강 모델로 규정한 것으로, 수주에 걸쳐 수천 건의 제로데이(zero-day, 공개되지 않은 신규) 취약점을 식별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올해 4월 미국 정부를 포함한 50개 초기 파트너에게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제공해 코드베이스 스캔을 시작했다. 이번 신규 참여 기관들은 전력, 수도, 의료, 통신, 하드웨어 분야에 집중됐으며, 이들은 초기 코호트에서 “충분히 대표되지 않은” 영역이었다고 앤트로픽은 설명했다. 참여 국가로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스페인, 벨기에, 스웨덴, 인도, 일본, 뉴질랜드, 한국 등이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삼성, SK하이닉스, SK텔레콤이 미토스 접근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보도했다. 그 밖에 신원 및 보안 관리 도구 기업 옥타(Okta), 군사 동맹체 나토(NATO), 유럽연합 사이버보안기구 에니사(ENISA)도 참여 기관에 포함됐다.

앤트로픽은 참여 기관들의 공통점으로 코드베이스가 공격받을 경우 1억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고 국가 안보에 중대한 파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러한 파급력 때문에 안전장치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추진 논리다. 앤트로픽은 미토스와 유사한 역량을 갖춘 모델이 경쟁사에서도 곧 등장할 것이라고 보고, 선제적 방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경쟁에서 앞서나가려 한다는 입장이다. 경쟁사 오픈AI도 GPT-5.5-Cyber라는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을 출시해 대규모 파트너 집단에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어, 양사의 인프라 보안 분야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