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가 휴머노이드 로봇이 컨베이어벨트에 수천 개의 택배를 올려놓는 작업을 일주일 넘게 생중계했다. 한 장면에서는 로봇이 사람 인턴과 작업 속도를 겨루기도 했다. 장시간 끊김 없이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단발성 시연과는 다른 인상을 남겼다.
이 시연은 기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시청자들이 로봇에게 이름을 붙이고, 회사는 이에 호응해 관련 굿즈를 빠르게 내놓았다. 일부 이용자는 이 생중계를 두고 인상적인 제품 시연이라며 호평했다. 로봇 기술이 연구실을 넘어 대중의 관심사로 옮겨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물류·반복 작업 적용은 로봇 AI의 실용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사람의 형태를 한 로봇이 기존 작업 환경을 크게 바꾸지 않고도 투입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사람에 맞춰 설계된 작업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도입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별도의 설비 개조 없이 기존 라인에 투입할 수 있다면 자동화의 문턱은 한층 낮아진다.
다만 장시간 생중계라는 형식은 기술 시연과 홍보의 성격을 동시에 띤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안정성과 비용 효율은 통제된 시연과는 또 다른 문제로, 상용화까지는 검증이 더 필요하다. 돌발 상황 대응이나 장기 운용 비용 등은 통제된 환경의 시연만으로는 가늠하기 어렵다.
국내 제조·물류 업계로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은 주시할 대목이다. 인력난과 자동화 수요가 맞물린 가운데, 사람과 유사한 형태의 로봇이 어디까지 현장에 들어올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반복·단순 작업부터 단계적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