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 제공 기업 클릭하우스가 연환산 매출 2억 5천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을 세 배로 키운 수치다. 회사 공동창업자 겸 제품·기술 담당 사장 유리 이즈라일레프스키는 올해 말까지 매출이 9억 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1년 새 세 배라는 성장 속도는 데이터 분석 수요가 그만큼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클릭하우스는 지난 1월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4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에서 1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빠른 매출 성장과 높은 기업가치를 동시에 보이며 향후 몇 년 안에 증시 상장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 성장세가 기업가치 평가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상장 시점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클릭하우스의 성장은 인공지능(AI) 확산과 맞물린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한다.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려면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저장하는 기반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고성능 데이터베이스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AI 서비스가 늘수록 그 뒤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반 기술의 비중도 함께 커진다는 점이 이번 성장에서 확인된다.
AI 시대에는 모델 자체뿐 아니라 이를 떠받치는 데이터 인프라의 가치도 함께 부각된다.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다루느냐가 AI 서비스의 속도와 비용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들의 가파른 성장은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에서 데이터 처리 역량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기업으로서도 AI 도입의 토대가 되는 데이터 분석·저장 기술의 발전은 주시할 대목이다. 데이터 인프라의 성능과 비용이 AI 활용의 실효성을 직접 가르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려는 기업이라면, 모델 선택만큼이나 데이터 기반의 구축 전략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환경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