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는 2026년 3월 4일 CIMB와 RHB 뱅킹그룹이 참여한 말레이시아 파일럿에서 인증된 AI 에이전트 결제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AI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승차 서비스를 찾고 예약한 뒤 결제까지 수행한 사례다. 다만 이번 거래는 보안과 운영 절차를 확인하기 위한 통제된 파일럿 환경에서 진행됐으며, 일반 고객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전면 상용 서비스 출시는 아니다.
첫 시험에서 AI 에이전트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KL 센트럴까지 이동하는 차량을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 hoppa를 통해 예약했다. CardInfoLink의 AI 에이전트가 hoppa의 택시·공항 리무진 네트워크를 연결했고, 팀 머피 마스터카드 부회장이 현장에서 최초 거래를 수행했다. 마스터카드의 공식 발표는 거래 금액이나 실제 탑승 완료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결제에는 AI 에이전트별로 발급되는 Mastercard Agentic Token과 토큰화된 결제 자격증명이 쓰였다. 구매 확인 단계는 Mastercard Payment Passkeys로 인증해 고객 확인과 결제 정보 보호를 적용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용자 동의는 명시적으로 수집된다. 이는 AI가 임의로 지갑을 여는 구조가 아니라, 특정 에이전트의 신원과 이용자의 승인 기록을 결제 단계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다만 분쟁이 생겼을 때 은행·가맹점·에이전트 제공자 사이의 책임 배분 기준까지 이번 발표에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 말레이시아 거래는 2025년 11월 두바이에서 마지드 알 푸타임과 함께 진행한 미국 밖 첫 Agent Pay 거래보다 한 단계 진전된 지역 실증이다. 당시에는 AI 에이전트가 VOX 시네마 티켓을 구매하는 장면을 시연했고,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 발급은행 두 곳과 모빌리티 예약망을 연결했다. CIMB와 RHB는 발급·인증 체계를 검증하는 금융 파트너로 참여했지만, 두 은행 고객 전체에게 기능을 개방한 것은 아니다.
마스터카드는 기술적·운영적 타당성을 확인했다는 입장이지만 상용 배포는 발급은행 및 파트너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진행한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적용 분야로 여행·엔터테인먼트·유통을 제시했으나 출시 국가, 이용 대상, 수수료, 피해 보상 절차는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확인 범위는 ‘AI가 실제 결제망과 인증 수단을 이용해 승차 예약 거래를 수행한 파일럿’까지이며, 대규모 상용화와 책임 규칙은 후속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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