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전체 인력의 약 2.1%에 해당하는 4,800명을 감원한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감원은 영업·컨설팅 조직과 게임 사업부인 Xbox에 집중된다. Xbox 부문은 즉시 1,600명이 일자리를 잃으며, 회계연도 내 추가 감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가 약 3,200명으로 늘어나 게임 부문 인력의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게임사업부 수장 아샤 샤르마는 엑스박스 사업부의 수익률이 3%까지 떨어졌다며, 스튜디오 매각을 포함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임 사업이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부문으로 지목되며 이번 감원의 최대 타격을 입은 셈이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실적 부진도 자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해 상반기 약 23% 하락해 2022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 성적을 기록했다. 에이미 콜먼 최고인사책임자는 이번에 사라지는 직무가 AI로 직접 대체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AI가 업무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미국 직원의 약 7%(9,000명)를 대상으로 자발적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어, 이번 감원은 올해 들어 두 번째 대규모 인력 조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감원과 별개로 AI 전환에 필요한 조직은 오히려 키우고 있다. 최근 6000명 규모의 FDE(현장 배치 엔지니어) 조직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통적 영업·게임 인력을 줄이는 동시에 AI 관련 기술 조직을 확대하는 이 같은 인력 재편은 조직의 무게중심을 AI 중심 사업으로 옮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감원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AI 중심 감원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에는 막대한 예산을 쏟으면서도 전통적 인력 운용은 축소하는 이중적 행보를 이어가면서, 업계에서는 AI 전환기 고용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