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유명 연예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도용한 가짜 광고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소비자 피해와 연예인 이미지 실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인물과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한 이들 영상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운 AI 홍보 영상은 70~100위안(약 1만6000원~2만2000원)에 제작이 가능하고, 목소리만 복제하는 경우 1.98위안(약 450원)이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500자 미만 대본을 읽는 영상은 2200원도 안 되는 비용에 만들 수 있고, 원본과의 싱크로율은 98%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취재진이 230위안(약 5만2000원)을 들여 세 업체에 직접 의뢰해본 결과 일부 AI 생성 흔적이 남아 있긴 했지만 육안 구별이 쉽지 않은 수준이었다.
제작 방식도 단순하다. 사진 몇 장과 짧은 설명 문구만 있으면 영상 제작이 가능하고, 음성은 단 10초 분량의 샘플만으로 영구 복제돼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자유롭게 재생할 수 있다. 한 인기 배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짜 영상이 어머니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런 도용에 대한 법적 제동도 시작됐다. 배우 양미 측이 제기한 AI 음성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법원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가 허가 없이 음성과 이미지를 합성해 상업적으로 이용한 행위가 초상권과 음성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한 변호사는 이런 행위가 저작권 침해나 허위 광고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핵심은 타인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고 소비자를 오도했는지 여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