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고객사에 전문가를 파견해 AI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전문 조직 ‘마이크로소프트 프론티어 컴퍼니’를 출범시켰다고 지난 3일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단순히 AI 모델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기업의 AI 수요를 충분히 확장하기 어렵다는 업계의 판단이 반영된 행보로,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10억 달러를 투자해 유사한 현장배치엔지니어링(Forward Deployed Engineer, FDE) 조직을 대규모로 꾸리겠다고 발표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론티어 컴퍼니는 심도 있는 산업 전문성과 변화 관리 경험, 엔터프라이즈급 AI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한 전문 서비스 조직으로 소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5억 달러를 투자해 6000명 규모의 산업 전문가와 엔지니어를 고객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은 고객사와 함께 AI 시스템을 공동 설계하고 공동 혁신하며 구축한 뒤,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AI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역할을 맡는다. FDE는 도구를 판매하고 떠나는 대신 자사 기술 인력을 고객사 운영 현장에 상주시켜 AI 시스템의 설계·구축·배포·운영 전 과정을 함께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가 시도해 성공을 거둔 모델로 알려져 있다.
에이전틱(agentic) AI 전환이 기업 현장에서 본격화되면서 FDE 조직은 AI 산업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5월 사모펀드 TPG와 파트너십을 맺고 40억 달러를 투입해 ‘오픈AI 디플로이먼트 컴퍼니’를 설립했으며, 앤트로픽 역시 골드만삭스·블랙스톤·헬만앤프리드먼 등과 손잡고 15억 달러 규모의 벤처 사업을 시작해 투자 대상 중견 기업에 엔지니어를 배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들보다 더 큰 규모의 현장 파견 조직을 꾸린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미 대형 기업 고객을 상대로 다양한 AI 워크로드 구축 경험을 쌓아온 만큼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론티어 컴퍼니는 지난 6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미주·아시아 지역 영업을 이끌어온 로드리고 케데 리마가 사장을 맡아 이끈다. 저슨 알소프 마이크로소프트 커머셜비즈니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고객들이 AI 투자를 통해 측정 가능한 성과와 투자수익률(ROI)을 입증하는 동시에 자사의 고유한 지능을 증폭하고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프론티어 컴퍼니가 기존 FDE 개념을 한 단계 뛰어넘는 성과 중심의 엔지니어링 조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