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AI 추론 플랫폼 기업 투게더AI(Together AI)가 8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아람코벤처스, 엔비디아, 비스타 에퀴티, 제너럴 카탈리스트, 이머전스 캐피털, 슈나이더 일렉트릭, 페가트론, 세일즈포스벤처스, 마치캐피털, 럭스캐피털 등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회사는 지분 투자와 별도로 500메가와트 이상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는 계약도 새 투자자들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의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비한 조치로, 별도로 자본화될 예정이다.
투게더AI는 코그니션, 디카곤, 일레븐랩스, 커서, 수노 등 빠르게 성장 중인 AI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한 풀스택 AI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회사는 오픈웨이트 모델이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과의 품질 격차를 좁히면서, 오픈 모델 기반으로 구축한 기업들이 동등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6배에서 20배까지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례로 회사는 고객사인 디카곤이 투게더AI로 전환한 뒤 추론 비용을 6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딥시크, 네모트론, 미니맥스, 킴이, GLM 등 오픈웨이트 모델들이 대표적으로 언급됐다.
회사는 창업 이후 지난 몇 분기 동안 연구를 실제 제품으로 옮기는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가속해왔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 아키텍처인 블랙웰용 플래시어텐션-4를 발표했고, 커널 단위 최적화를 제품 워크로드에 적용하는 ‘투게더 메가커널’과 ‘투게더 컴파일’ 기술도 선보였다. 또한 도구 호출, 추론, 비전-언어 모델을 지원하도록 사후학습 API도 확장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스스로를 세계 최대 규모의 AI 토큰 생산 기업 중 하나로 소개하며, 프런티어 오픈소스 모델을 위한 가장 빠른 엔드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게더AI는 2022년 창업 이후 생성형 AI를 소수 기업이 독점하지 않고 개방적이고 폭넓게 이용 가능한 기술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워왔다. 실제 프로덕션 환경에서 AI 에이전트가 코드를 작성하고, 고객 문의를 처리하고, 문서를 분석하는 등 실질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사례가 늘면서 추론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진단이다. 회사는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의 비용 구조가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는 감당할 만해 보이지만, 실제 서비스로 확장되면 급격히 불어나는 추론 비용이 기업의 예산을 압박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투게더AI는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연구·제품·영업 전 부문에서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오픈소스 AI 모델 생태계를 둘러싼 자본 유입이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아람코벤처스 같은 에너지 기업까지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AI 인프라 투자가 반도체·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S&P 500 지수 조기 편입이 거부된 스페이스X 사례처럼, AI 인프라를 둘러싼 대형 투자와 자본 배치 경쟁은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