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7월 1일 로봇과 물리 세계에 적용되는 인공지능인 ‘피지컬 AI’ 분야의 경쟁력 확보 전략을 범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 전략은 과학기술과 AI를 결합해 국가 현안을 해결하려는 정부 주도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K-문샷’의 12개 미션 가운데 하나로,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 등 구조적 문제를 해소할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피지컬 AI 시장이 아직 형성 초기 단계인 향후 3년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한국이 양질의 데이터와 실증 현장이라는 강점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 시점은 2028년으로, 이때까지 피지컬 AI를 수출하는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기술, 확산, 생태계 등 4개 부문에서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 세워졌다.

기술 부문에서는 범용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모델, 온디바이스 초저지연 컴퓨팅 플랫폼을 3대 공통 기반 기술로 삼아 기술 주권 확보에 나선다. 이미 LG전자, 마음AI, KT, 카이스트, 서울대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월드모델 기반 기술 확보에 착수했으며, 2027년까지 실내 물류·제조 환경에 최적화한 월드모델 개발을 마친 뒤 범용 월드모델 개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양계용 로봇, 수상 드론 등 목적 기반 특화 디바이스와 함께 가정·제조 현장용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도 함께 추진된다.
확보된 기술은 지역 제조 현장에서 우선 실증한 뒤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경남 지역에는 공정 상태를 스스로 예측·제어하는 자율 정밀제조 기술이, 전북 지역에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공장 운영체제(OS) 기술이 각각 도입돼 가전·자동차·방산과 자동차 협업지능 팩토리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다. 공공 분야에서는 재난 대응, 국방 정찰과 위험물 제거, 돌봄 수요 대응을 위한 로봇 도입도 함께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국·중국의 기술력에 종속되지 않는 우리만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산 기술 기반의 피지컬 AI 풀스택 체계 구축과 범정부·산학연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