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워크스페이스 스타트업 젠스파크(Genspark)가 광고비 지출 없이 출시 45일 만에 사용자 200만 명을 확보하고, 9개월 만에 연간반복매출(ARR) 1억 달러를 넘어섰다. 기업가치 26억 달러를 인정받은 이 회사에 이머전스캐피털 파트너스, 소조벤처스, LG테크놀로지벤처스, 미래에셋 등이 두 차례 시리즈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 6월 24일 미국 팔로알토 젠스파크 사무실에서 한국·일본 기자단을 대상으로 주요 투자자들이 투자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투자자들이 공통으로 꼽은 투자 결정의 핵심은 창업팀의 실행 속도와 제품 개발 역량이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공영준 투자 전문가는 “작년 9월 처음 만났을 때 팀원이 3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70명을 넘었다. 6~8개월 만에 회사를 거의 3배로 성장시켰다”며 빠른 인재 확보 속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AI에서 수익이 실제로 창출되고 있다는 점이 모바일 시대와 다른 AI 시대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머전스캐피털의 산티 수보토브스키 파트너는 젠스파크 사용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잃을 경우 반려동물을 잃는 수준의 감정적 반응을 보인다고 표현하며 높은 사용자 충성도를 강점으로 꼽았다. 소조벤처스의 안토릭 강굴리 어소시에이트는 후쿠오카 방문 중 현지 관계자가 자리에 앉자마자 젠스파크 실시간 번역 기능을 켜는 장면을 목격하며 제품의 범용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AI 산업의 다음 국면을 모델 경쟁에서 가치 창출 애플리케이션 경쟁으로 전망했다. 공영준씨는 “모델 개선 속도가 평준화되는 시점이 오면 젠스파크처럼 다양한 모델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플랫폼이 크게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젠스파크의 에릭 징 CEO는 어떤 모델이 어떤 작업에 적합한지 판단해주는 ‘번역가’ 역할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젠스파크는 글로벌 오픈웨이트 모델들을 평가해 각 솔루션 기능에 최적 모델을 자동 배치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성장을 이어온 점에서 제품 주도 성장(PLG) 전략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