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 플랫폼 Base44가 자체 개발 LLM(대규모 언어 모델) ‘Base1’을 사용자에게 순차 배포하기 시작했다. 텔아비브 소재의 Base44는 지난해 Wix에 8,000만 달러(약 1,100억 원)에 인수된 스타트업으로, 창업 6개월 만에 인수되던 당시 직원이 8명에 불과했다. 이번 자체 모델 출시는 외부 프런티어 모델에 기반한 AI 서비스의 장기적 경쟁력에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Base1은 플랫폼 내 수천만 건의 실제 사용자 인터랙션으로 구성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학습됐다. 창업자 마오르 슐로모는 “모델을 직접 훈련하고 전체 스택의 일부로 소유하면 지연 시간, 비용, 효율성 면에서 훨씬 더 많은 최적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슐로모는 충분한 규모와 속도를 갖춘 플레이어라면 결국 자체 모델 훈련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며, Base1이 향후 프런티어 모델을 능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ase44는 현재 연간 반복 매출(ARR) 1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VC 헤드라인의 제너럴 파트너 조나단 유세로비치는 AI 스타트업의 방어력을 구성하는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유통망·데이터·기술 스택을 꼽으며, Base44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법률 AI 스타트업 Harvey가 자체 모델 개발 계획을 포기한 사례를 들며 프런티어 모델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추론 비용 절감 압력이 커지면서 기업 고객들이 모든 사용 사례에 최신 모델을 쓸 때의 투자 대비 효과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도 자체 모델 개발의 배경 중 하나다.
경쟁 환경도 변수다. 스웨덴 스타트업 Lovable은 시리즈 A에서 유니콘 지위를 획득했으며 이달 ARR 5억 달러 돌파를 발표했다. 더 큰 위협은 같은 바이브 코딩 스타트업이 아닌 프런티어 AI 기업들일 수 있다. Cursor와 Grok의 모기업 xAI가 스페이스X 산하로 편입됐고, 클로드(Claude) 코드도 독립적인 바이브 코딩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슐로모는 “모델들은 계속 발전하겠지만 범용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특화 플랫폼으로서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Base44의 모기업 Wix는 최근 전체 인력의 20%를 감원한 바 있으나 Base44 자체는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인원을 늘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