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답변의 환각(hallucination·없는 정보를 사실처럼 생성하는 현상) 문제를 줄이려면 프롬프트 작성 단계에서 중의어와 다의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강수진 더프롬프트컴퍼니 대표(언어학 박사)는 한국어는 조사 하나만 바뀌어도 의미가 달라지는 고맥락 언어라는 특성상, 같은 단어가 문맥에 따라 여러 뜻으로 읽힐 수 있어 AI 모델이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질문 구조를 결론부터 제시하는 두괄식으로 바꾸고, ’40대 여성 변호사가 의뢰인에게 상담하는 톤’처럼 상황과 역할을 구체적으로 지정할수록 원하는 결과에 가까운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차원에서는 프롬프트 최적화가 비용 절감과 직결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한국어는 영어에 비해 AI가 처리하는 최소 단위인 토큰(token) 소모량이 많아,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영어보다 더 많은 연산 비용이 발생한다. 불필요한 표현을 걷어내는 이른바 ‘프롬프트 다이어트’만으로도 기업의 AI 이용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게 강 대표의 추산이다. AI 도입 초기에는 기능 활성화가 우선순위였지만, 이제는 사용 효율을 높이는 최적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시각이다.
AI가 인간이 만든 언어 데이터를 학습하는 구조인 만큼, 사람 스스로가 언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AI가 생성한 문장에만 의존하다 보면 고유한 표현 방식과 사고 구조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다. 강 대표는 매일 사람이 직접 쓴 글을 읽으며 언어 감각을 보완하는 습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AI 활용 능력이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로 부상하면서, 단순 사용을 넘어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시할 것인가를 체계적으로 익히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