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조직 컨설팅 기업 휴먼컨설팅그룹(HCG)이 HR(인적자원) 분야에 특화한 인공지능(AI) 서비스 브랜드 ‘일라이자엑스(elizax)’를 축으로 사업 방향을 재편하고 있다. HCG는 올해 기업 정체성을 ‘AI HR테크 기업’으로 선언하고 4월에는 본사에 R&D 허브를 신설해 연구개발 역량을 한곳에 집중했다. 현재 일라이자엑스에는 AI 목표 추천, AI 감성 분석 등 4개 기능이 탑재됐으며, 연내 HCG가 운영하는 휴넬·제이드·탈렌엑스 등 모든 인사 관리 솔루션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HCG가 강조하는 경쟁 우위는 컨설팅·솔루션·급여 아웃소싱 세 영역을 동시에 보유한 데서 나온다. 박태서 HCG R&D센터장은 해외에서도 이 세 영역을 함께 다루는 기업은 드물다고 밝히며, 각 영역에서 축적된 데이터의 맥락 전체를 AI에 학습시킬 수 있다는 점이 핵심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HCG는 958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매출의 3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53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했다.

R&D 센터가 그리는 중장기 목표는 직원 개개인에게 AI 에이전트를 할당하는 것이다. 현재는 인사 담당자를 위한 AI 기능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직원 각자의 맥락을 학습한 AI 비서가 휴가·급여 등 인사 업무를 인사 담당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처리하는 방식을 지향한다. 박 센터장이 제시한 구체적 시나리오는 동료와 일정을 잡을 때 직접 연락하는 대신 AI 에이전트에게 자연어로 지시하면, 나와 상대방의 에이전트가 양쪽 일정을 조율한 뒤 사용자가 최종 승인만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비전이 실현될 경우 인사 담당자의 역할도 달라진다. AI 에이전트가 행정 업무를 대신 처리하게 되면, 인사 담당자는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개발자가 단순 코딩에서 기획·설계 역할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과 같은 변화가 HR 분야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게 HCG의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