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OpenAI) CEO의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가 오픈AI와의 사업 관계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의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는 80개 이상의 기업에 분산돼 있으며, 그 가운데 10곳 이상이 오픈AI와 사업 논의를 진행하거나 실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업들에 대한 그의 지분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 본인의 오픈AI 연봉은 연간 6만 5천 달러(약 9천만 원)로, 기업가치 8,500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중심에는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Helion Energy)가 있다. 올트먼은 2021년 헬리온에 3억 7,500만 달러를 투자해 약 3분의 1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오픈AI는 올해 3월 헬리온과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스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이 헬리온에 투자하면서 기업가치가 155억 달러로 평가됐고, 올트먼의 헬리온 지분 가치는 투자 원금 대비 11배인 41억 달러(약 5조 7천억 원) 이상으로 올랐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Cerebras)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오픈AI가 올해 1월 세레브라스와 2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칩 구매 계약을 맺었으며, 올트먼은 10년 전부터 세레브라스 개인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세레브라스는 이후 나스닥에 상장해 공모가 대비 68% 급등했다.

올트먼 측은 헬리온과 오픈AI 간 거래 논의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올해 3월 헬리온 이사회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는 지난 5월 오픈AI에 2015년까지 소급하는 이해충돌 관련 문서 제출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플로리다·몬태나·네브래스카·아이오와·웨스트버지니아·루이지애나 등 6개 주 공화당 법무장관들도 SE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IPO 전 거버넌스 점검을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오픈AI가 IPO를 추진하는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6월 비공개 S-1 등록신청서를 제출하고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해 하반기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2023년 이사회가 올트먼을 일시 해임했을 때도 투자 내역의 불투명성이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 바 있어, 상장 공시에서 특수관계자 거래 항목이 시장의 집중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