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처음으로 자체 상표를 전면에 내건 AI 스마트안경 3종을 6월 23일 공개했다. 안경 제조업체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와 공동 제작한 ‘메타 어드벤처러(Meta Adventurer)’와 ‘메타 퓨리(Meta Fury)’는 299달러(약 45만 원)에 책정됐고, 방송인 카일리 제너(Kylie Jenner)와 협업한 타원형 모델 ‘스타파이어(Starfire)’는 399달러(약 60만 원)에 출시됐다. 기존 레이밴(Ray-Ban)·오클리(Oakley) 브랜드 없이 메타 자체 명칭을 사용한 첫 제품으로, 디자인은 2023년 출시된 레이밴 웨이페어러(Wayfarer)와 유사한 형태를 채택했다.
신제품에는 메타가 최근 선보인 자체 AI 모델 ‘뮤즈 스파크(Muse Spark)’가 탑재됐다. 화면이 없는 구조지만 카메라·마이크·스피커를 갖춰 AI와 음성으로 대화하거나 사진·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가격 면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레이밴 디스플레이(799달러, 약 120만 원)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으로 평가된다. 메타는 이와 별도로 카메라 없는 초저가 안경 라인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메타의 AI 스마트안경 세계 시장점유율은 2025년 기준 85.2%로 사실상 독점적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메타가 저가 라인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향후 본격화될 경쟁 구도에 대한 선제 대응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지난 5월 구글 I/O에서 삼성전자, 위비파커, 젠틀몬스터와 협업한 AI 안경을 발표했고, 애플도 2027년 AI 안경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착용형 기기 담당 부사장 알렉스 히멜(Alex Himel)은 애플을 가장 강력한 잠재 경쟁자로 공개적으로 지목했다.
한편 메타 스마트안경에 얼굴인식 기능 탑재를 검토했다는 비판에 대해 히멜 부사장은 내부 검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개인정보 보호와 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현재는 개발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마트안경 시장은 AI 모델 탑재와 가격 경쟁이 동시에 심화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