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LLM(대규모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국방 AI 전환(AX) 전략을 공개했다.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 세미나에서 핵심 기술로 선보인 것은 텍스트·음성·영상·지도 데이터를 함께 처리하는 ‘하이퍼클로바X 옴니모달’ 모델이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과 정찰 정보, 작전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해 전장 상황을 판단하고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네이버는 지난 6월 1일 국방 AI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며 관련 사업 확대를 공식화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육·해·공군과 합동참모본부의 데이터를 통합 학습하는 중앙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전방 부대와 함정 등 네트워크 연결이 제한적인 환경에는 별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이중 구조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통신이 단절된 상황에서도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육·해·공군과 해병대에 분산된 데이터를 온톨로지 기술을 활용해 단일 체계로 연결함으로써 AI가 단순 데이터가 아닌 의미·관계·맥락까지 이해하며 분석하도록 구현했다고 정낙수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설명했다. 현장 맞춤형 AI 개발을 위해 군 현장에 엔지니어를 직접 파견하는 방식도 병행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AI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에서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모두 보유한 소버린 AI 사업자라는 강점에 있다. 군사 데이터는 보안상 해외 반출이 어려워 외산 AI 서비스 활용에 구조적 한계가 있는 만큼, 국내 자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판단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국방 AI 시장 규모는 2026년 약 117억9000만 달러(약 18조 원)에서 2031년 219억3000만 달러(약 34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국방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한 무인체계 운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소버린 AI 역량을 바탕으로 국방 AI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I 기반 드론·무인체계 운용이 현대 전장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가 국산 AI 인프라를 앞세워 국방 디지털 전환 시장을 선점하려는 본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