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가 피지컬 AI(Physical AI)와 산업용 휴머노이드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김민표 대표는 6월 18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리더스 포럼에서 이 같은 방향성을 밝히며, 지난 1년 반 동안 피지컬 AI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학습과 혁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제시한 전환의 배경은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제조업 인력난이다. 그는 미국의 경우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여파로 2030년대까지 380만 개의 일자리가 필요하지만 절반밖에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D 노동 기피 현상과 맞물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기존 시장을 압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피지컬 AI의 기술적 난제로는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AI와 달리 현장 센서 데이터를 직접 획득해야 하는 한계와 시뮬레이션 환경과 실제 환경 사이의 기술적 격차 문제가 꼽혔다.
두산로보틱스는 이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하드웨어에 자체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솔루션 풀스택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미국 자동화 솔루션 기업 원엑시아를 인수해 박스 패키징 등 공정 전반을 아우르는 자동화 라인을 구현했다. 엔비디아가 주최한 AI 로봇 경진대회에서는 시뮬레이션 내 추론 기법을 선보여 1600여 명의 참가자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3차원(3D) 비전 스캔 기술과 자율주행 지게차를 결합한 자율 샌딩(표면 연마) 모듈로는 IT 전시회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기술을 뽐낼 필요 없이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작동하는 로봇만이 사용자의 채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지컬 AI의 대량 양산 공정 진입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하드웨어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혁신 주체 간의 데이터 소유권 및 제어 모델 협력이 필수라는 입장도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한국·미국·유럽 판매 채널을 통해 상업화 수준의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