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와 손잡고 미국 대륙횡단 자율주행 화물운송 노선을 편도 약 3,500km에서 왕복 7,000km 이상으로 확장했다. 마스오토는 세계 최장이었던 기존 편도 자율주행 고정 노선을 왕복으로 확장해 세계 최장 자율주행 운송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확장의 핵심은 기존 편도 노선에서 발생하던 공차(空車) 운행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미국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는 구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자동차 부품 화물을, 동부에서 서부로 복귀하는 구간에서는 국내 제조기업의 건축자재 화물을 운송하는 왕복 노선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공차운송률을 미국 화물운송 업계 평균인 약 16.7%에서 약 5%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자율주행 화물운송에서 공차율 감소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운영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지표로, 실제 상업적 자율주행 물류가 경제성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마스오토는 라이다(LiDAR)와 고정밀 지도 없이 카메라 기반 비전 종단간(Vision E2E) AI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파일럿’을 통해 운영하며, 현재 국내외 누적 2,000만km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번 성과는 한국 스타트업·대기업·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팀 코리아’ 자율주행 화물운송 프로젝트의 연장선에서 나왔다. 마스오토는 지난해 11월 산업통상부의 182억 원 규모 대형트럭 화물운송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으며, 확보한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엑사플롭스급 GPU 인프라를 E2E 자율주행 AI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LX판토스는 LX그룹의 물류 계열사로 글로벌 공급망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마스오토가 기술을 개발하고 LX판토스가 물류 네트워크와 화주를 연결하는 분업 구조가 현실적 운영 기반을 제공한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 마스오토가 도전하는 미국 자율주행 트럭 시장은 만만치 않다. 알파벳(Alphabet) 산하 웨이모(Waymo)의 트럭 부문, 토크 로보틱스(Torc Robotics), 플러스(Plus.ai) 등도 장거리 화물 자율주행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마스오토가 라이다 없는 비전 E2E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노린다는 전략은 하드웨어 비용을 낮춘다는 장점이 있으나, 기상 악화나 비정형 상황에서의 안전성 검증 요건을 충족하는 것은 여전히 과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왕복 노선의 안정적 운영 지속 여부와 화주 다변화다.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북미 물류 생태계 안에서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자율주행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한국 제조업 얼라이언스의 자율주행 메가 프로젝트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STORIU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