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GPT 내 광고를 직접 집행할 수 있는 셀프서브 플랫폼 ‘Ads Manager’ 베타 버전을 미국 광고주에게 개방했다. 기존에는 최소 집행 금액 요건이 5만 달러에 달해 대형 광고주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이번 베타 공개와 함께 해당 요건이 철폐됐다. 클릭당 과금(CPC) 방식도 추가 지원한다.
광고 생태계 파트너로는 덴츠(Dentsu), 옴니콤(Omnicom), 퍼블리시스(Publicis), WPP 등 글로벌 4대 광고 그룹이 참여한다. 이들 대형 광고 에이전시와의 파트너십은 챗GPT 광고 플랫폼에 대형 브랜드 광고주의 예산을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전 파일럿을 6주간 진행한 결과 광고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보고됐다.
챗GPT 광고 도입은 오픈AI의 수익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오픈AI의 주요 매출은 구독 수수료와 API 라이선스에서 나오지만, 챗GPT의 주간활성사용자(WAU)가 9억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광고 수익은 새로운 대규모 매출 원천이 될 수 있다. 구글과 메타가 검색·소셜 광고에서 각각 수천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구조를 참고한 전략이다.
챗GPT 광고는 기존 검색 광고나 소셜 광고와 다른 형식으로 제공된다. 사용자가 대화 중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언급하거나 관련 질문을 할 때 연관 광고가 노출되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배너 광고보다 대화 맥락에 맞는 콘텐츠 형태를 취한다. 이는 광고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이용자 경험을 덜 방해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국내 광고 시장에도 이 변화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챗GPT 광고 플랫폼이 한국에서도 개방되면 네이버·카카오 중심의 디지털 광고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는 셈이다. 국내 광고주와 에이전시는 AI 대화형 광고의 효과 측정 지표와 캠페인 전략을 새롭게 설계해야 할 시점을 맞이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