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이탈리아 고성능 차량 전문 기업 달라라그룹(Dallara Group)이 AI와 양자컴퓨팅을 결합해 자동차 공기역학 설계를 가속하는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2026년 4월 2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학습표현학회(ICLR 2026)에서 발표됐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CFD(전산유체역학) 시뮬레이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있다. 초기 AI 모델은 달라라가 독점 보유한 CFD 데이터로 훈련됐다. 그 결과 기존에 수시간이 걸리던 공기역학 시뮬레이션을 수분 내에 처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설계 반복 주기를 대폭 단축해 개발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달라라는 포뮬러1, 인디카(IndyCar), 르망 프로토타입 등 최상위 레이싱 카테고리에 섀시를 공급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공기역학은 레이싱카 성능의 핵심 요소로, 설계 주기 단축은 경쟁 우위와 직결된다. AI 기반 설계 가속이 실제 양산 레이싱카에 적용되면 업계 전반의 개발 관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BM과 달라라는 양자-하이브리드 CFD 워크플로우 로드맵도 병행해 개발 중이다. 현재의 AI 기반 시뮬레이션 가속에 양자 컴퓨팅을 단계적으로 결합해 복잡한 유체역학 문제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풀겠다는 장기 계획이다. 양자 컴퓨팅이 고도의 수치해석 문제에 실용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는 시도다.
한국 자동차·항공우주·방위산업 분야에서도 CFD 시뮬레이션 가속에 대한 수요는 크다. AI가 고비용·장시간의 시뮬레이션을 빠르게 대체하면 개발 주기 단축과 설계 최적화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IBM과 달라라의 협력 모델은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AI·양자컴퓨팅 결합 워크플로우를 자체 산업에 적용하는 데 있어 참고할 만한 선행 사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