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이상이 AI(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Pew Research)의 최신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3%가 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AI가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은 16%에 불과했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인의 챗봇 사용률은 2024년 33%에서 49%로 크게 증가했다. 챗GPT(ChatGPT)의 이용률은 2023년 대비 두 배로 늘어나 응답자의 44%가 사용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젊은 세대가 AI를 가장 많이 쓰면서도 가장 비관적인 시각을 갖는다는 역설이다. 18~29세 응답자 중 66%가 챗봇을 사용한다고 했지만, 같은 연령대의 48%는 AI가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고 긍정적 전망은 14%에 그쳤다.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챗봇 사용 빈도는 낮아졌지만 부정적 인식도 함께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업무 활용 측면에서는 미국인의 약 40%가 AI를 업무 보조 도구로 쓴다고 응답했다. 30%는 AI 덕분에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느꼈고, 28%는 정보 습득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30~49세 연령대에서는 매일 챗봇을 사용한다는 비율이 34%로 가장 높았는데, 직장에서의 활용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퓨리서치가 2024년 진행한 별도 조사에서는 미국 성인의 66%가 AI의 잘못된 정보 유포를 우려한다고 밝혀, 편의성과 신뢰성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AI 기술이 일상 도구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음에도 사용자의 신뢰와 사회적 수용성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는 젊은 층이 동시에 가장 강한 우려를 표명하는 현상은, AI 개발사와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기술 발전 속도 조절 및 안전성 강화에 대한 논의를 촉구하는 신호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