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Press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운영하는 오토매틱(Automattic) 산하 워드프레스VIP(WordPress VIP)가 2,000명(기업 의사결정자·CMO 800명, 미국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4월 실시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소비자의 60%가 브랜드가 메시지에 ‘AI’를 강조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86%는 AI가 생성한 답변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고 원본 출처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출처 표기 없는 AI 생성 답변에 대한 불신 수준은 항공사 수수료·혼란스러운 개인정보 처리방침·의료비 청구서보다 낮다고 응답한 비율이 42%에 달했다.
조사는 소비자들이 AI 기반 검색 환경에서 점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드러낸다. 응답자의 4분의 3에 가까운 수는 인터넷이 10년 전보다 덜 인간적으로 느껴진다고 답했다. 33%는 원본 출처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신뢰 신호라고 꼽았고, 80%는 웹상의 정보가 소수 대형 플랫폼이 아닌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기업 측 응답에서는 AI 검색 엔진과 답변 플랫폼으로부터 유입된 트래픽이 지난 한 해 동안 증가했다는 응답이 60%에 달했으며, 74%의 기업 의사결정자들은 AI 검색 가시성과 출처 표기를 주요 또는 중요한 우선과제로 꼽았다.
이 같은 격차는 브랜드가 이중 과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AI 검색에 노출되기 위해 콘텐츠를 최적화하면서도, 실제 클릭해 들어오는 소수의 이용자들에게 인간적이고 신뢰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 워드프레스VIP 최고기술책임자 브라이언 알베이(Brian Alvey)는 이제 웹사이트는 사람만이 아니라 그 사람을 대신하는 AI 에이전트를 위해서도 만들어야 한다며, 콘텐츠가 AI에 인식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지만, 반대로 인간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느낌이 없으면 방문자가 다시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와 미디어도 AI 검색 확산에 따른 콘텐츠 전략 재편 압박을 받고 있다. AI를 전면에 내세우는 홍보보다 실질적 콘텐츠 품질과 출처 투명성이 소비자 신뢰의 핵심으로 부상한다는 이번 조사 결과는, AI 도입을 알리는 방식 자체에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