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넥스트 페스트(Steam Next Fest)에 참가한 8700개 타이틀 가운데 약 1704개, 즉 전체의 19.5%에 생성 AI 활용 사실을 알리는 공개 표시가 붙어 있다고 SteamDB 데이터를 분석한 유로게이머가 보도했다. 밸브(Valve)는 2024년 스팀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개발자가 생성 AI를 사용했을 경우 이를 플레이어에게 공지하도록 의무화했다. 단순한 효율화 목적의 AI 활용은 표시 대상에서 제외되며, 실제 콘텐츠에 생성 AI가 직접 반영된 경우에만 공개 표시가 요구된다.
이미 출시된 게임에서 AI 생성 에셋이 뒤늦게 발견돼 이용자 반발을 사는 사례가 반복됐음에도 전체 참가작의 5분의 1 수준이 생성 AI를 활용했다는 사실은 게임 개발 현장에서의 빠른 도입 속도를 보여준다. 올해 초 출시된 기대작 크림슨 데저트(Crimson Desert)가 최종 빌드에 AI 생성 에셋을 교체하지 않아 논란이 됐으며,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 같이 초기에 AI를 적극 활용했던 타이틀도 최근 사용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등 업계의 대응이 엇갈리고 있다.
생성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은 아트·사운드·텍스트 제작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독립 개발자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플레이어 커뮤니티의 AI 콘텐츠 거부감과 개발사의 투명성 요구 사이에서 공개 기준 설정이 업계 과제로 남아 있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발매 예정 게임의 체험판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정기 행사로, 인디 개발자와 중소 스튜디오가 신작을 알리는 핵심 창구 역할을 한다. 참가작의 약 5분의 1이 생성 AI 사용을 표시했다는 점은 그만큼 소규모 개발 현장에서 AI 도구가 비용과 인력 한계를 메우는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다만 밸브의 공개 정책이 ‘효율화 목적’은 표시 대상에서 제외하는 만큼, 실제 생성 AI 활용 비중은 표시 수치보다 더 높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게임사들도 생성 AI를 개발 파이프라인에 통합하는 추세여서, 국내 플랫폼 차원의 공개 기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