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신임 원장이 취임 두 달을 맞아 공공 AI 전환(AX) 전략과 데이터 아키텍처 표준화를 기관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현 정부의 AI 추진이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실질적 성과를 요구받는 시점에 AI 기본법상 인공지능정책센터로 단독 지정된 NIA가 정책 기획부터 현장 구현까지 전체 파이프라인을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국회 등을 방문하며 NIA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기 내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힌 목표는 두 가지다. 첫째는 피지컬 AI와 에이전트 AI가 실시간으로 쏟아내는 라이브 센서 데이터의 표준·유통·저장·분석 체계를 국가 차원에서 아키텍팅하는 것이다. 부처와 산업계가 제각각 데이터를 쌓는 상황을 막기 위해 NIA가 데이터 설계와 유통망 전체의 아키텍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는 공공 AX다. 각 부처와 지자체가 AI 기술 도입의 방향을 잡지 못하는 현실에서, 중앙 행정부의 AI 정부 체계를 정비하고 공공기관 전반으로 연결하는 실행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네트워크 인프라 측면에서는 초저지연·초연결 환경의 지능형 인프라로의 진화를 위해 5G-SA, AI-RAN, 자율운영네트워크와 저궤도 위성 통신을 포함한 우주 통신까지 대응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AI 기본사회’ 구현과 관련해 김 원장은 기존의 접근성·활용 격차를 넘어 ‘결과 격차’ 문제를 새로운 과제로 규정했다. 언어 모델과 멀티모달 AI 시대에는 경제적 여건이나 학습 데이터 편향에 따라 AI의 판단 결과 자체에 왜곡이 생기고, 이것이 굳어지면 일자리와 생산성의 양극화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NIA는 AI·디지털 배움터 69개소 운영, AI 디지털 튜터 1000명 양성 같은 기존 교육 지원을 유지하면서 결과 격차라는 새로운 소외 영역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시각이다. 양자 기술 분야에서는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 분야의 양자 전환(QX)을 가속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협력한 K-양자클러스터 기획·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AI 강국 실현에는 우수 모델과 반도체 기술을 넘어 산업과 공공 현장에 AI를 안정적으로 적용·확산하는 국가 종합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는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체계 구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국가 핵심 인프라를 보호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인하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원장은 ETRI, IITP 등을 거쳐 지난 4월 NIA 제16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