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이 미국 경제를 2배 이상 성장시키는 동시에 고학력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불완전 고용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영리단체 윈드폴트러스트는 경제학자·정책 입안자·기술 전문가 등 40명이 워싱턴 DC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 모여 AI가 2030년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논의한 결과를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토론에서는 AI가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2배 늘리고 노동생산성 증가율도 2배 가까이 높일 것이라는 추정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충격은 상당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왔다. 현재 8%인 불완전고용률이 2030년에는 14%로 급등할 것이라는 경고가 대표적이다. 불완전고용은 구직자가 원하는 만큼 일하지 못하거나 학업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일자리를 갖는 상태를 뜻한다.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해고되고 수백만 명이 시간제·프리랜서 일자리를 전전하는 현상이 4년 후 더욱 심해진다는 의미다. 세대 간 갈등 심화와 젊은 층 비관주의로 인한 출산율 하락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용접·간호·배관 같은 육체노동 임금이 일시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의견과 사무직 종사자들의 유입으로 오히려 임금이 하락할 것이라는 반론이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AI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근로자 재교육과 부의 재분배가 핵심 과제로 꼽힌 가운데,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는 이달 2일 AI 기업 지분 50%를 국민에게 배분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제이 오버놀트 의원과 민주당 로리 트라한 의원도 AI 인력 데이터 수집과 AI 연구소의 위험 평가 공개 의무화를 담은 초당파 법안을 공동 제안했다. 명문대 졸업 후 성실히 일해 부를 쌓는다는 기존 성공 방정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사회적 안전망과 교육 재편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