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심판 시점 실시간 중계 기술인 ‘레프리 뷰(Referee View)’를 처음으로 공식 적용했다.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한국 대 체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 기술이 가동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심판이 바라보는 1인칭 화면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레프리 뷰는 심판이 머리에 착용한 초경량 바디캠으로 경기를 촬영하는 방식이다. 일부 대회에서 시범 운영됐고 2024년 인터컨티넨탈컵과 2025년 클럽 월드컵을 거쳐 이번 대회에서 처음 본선 정식 기술로 채택됐다. 기존 축구 중계가 경기장 전체를 포괄하는 메인 카메라 중심이었다면, 레프리 뷰는 선수 움직임과 선수·심판 간 소통까지 1인칭 시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심이 온필드 리뷰(영상 직접 확인 절차)를 진행할 경우 해당 장면이 경기장 전광판에도 함께 송출돼 현장 관중도 판정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은 심판이 달릴 때 발생하는 화면 흔들림, 이른바 ‘지터(jitter)’ 현상이었다. FIFA는 현장 서버가 그라운드·관중석·전광판 등 배경 요소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화면을 자동 보정하는 AI 기반 영상 안정화 기술을 도입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처리된 안정화 영상은 즉시 전 세계로 송출된다. 선수 간 충돌·심각한 반칙·부상 등 민감한 장면은 별도 검토 절차를 거쳐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회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해 대표팀과 심판진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I가 스포츠 중계 방식 자체를 바꾸는 사례로, 판정 투명성 강화와 시청자 몰입도 향상 두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