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AI 기반 통화 스크리닝 스타트업 Equal AI가 11일 프로수스 벤처스(Prosus Ventures)와 토말레스 베이 캐피털(Tomales Bay Capital)이 주도하는 3,000만 달러(약 413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씽크 인베스트먼츠와 밸리언트 펀드도 참여했으며,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회사가 지금까지 조달한 총액은 4,200만 달러를 넘어섰다.
Equal AI 앱은 수신 전화를 AI가 먼저 받아 발신자의 용건을 파악한 뒤 사용자에게 요약해 알려 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문 앞에 두고 가세요”나 “이웃에게 전달해 주세요” 같은 미리 정의된 답변 버튼을 눌러 AI가 발신자에게 대신 전달하도록 할 수 있으며, 직접 입력한 메시지를 읽어 주는 것도 가능하다. 통화 녹음과 전사 이력, 요약 내용도 앱 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케샤브 레디(Keshav Reddy)가 창업한 이 스타트업은 출시 이후 월간 활성 사용자 100만 명, 일간 활성 사용자 3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인도 시장 특성에 맞게 영어뿐 아니라 단일 대화 안에서 여러 언어를 혼용하는 코드 믹싱(code-mixing) 현상을 지원하기 위해 10개 이상의 언어를 처리할 수 있는 음성 인식과 음성 생성 모델을 자체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로 연결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앱으로만 제공되지만, iOS 버전과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추가 개발 중이다. 향후에는 배달 기사에게 주소를 자동 문자 전송하거나 예약 전화를 AI가 직접 거는 능동적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구글과 애플, 트루콜러(Truecaller)가 이미 통화 스크리닝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프로수스 글로벌 공동 투자 책임자 티아고 비아나(Thiago Viana)는 “Equal AI가 현지 맥락을 이해하는 강점을 지닌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단계별로 다른 기업가치를 적용하는 세 차례 트란쉐(tranche) 구조로 설계됐으며, Equal AI는 세부 기업가치 공개를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