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7월 27일 철도 인프라의 인공지능 전환 방향을 담은 ‘KRRI 리서치브리프’ 제6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노후 인프라와 숙련 인력 감소, 기후재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물리적 철도 시스템을 가상 공간에 정밀하게 재현하고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는 디지털 트윈을 핵심 기반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디지털 전환을 넘어 유지관리 판단과 시스템 운영을 지능화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브리프는 설계부터 운영까지 이어지는 기술 경로를 다뤘다. BIM(건설정보모델링)을 활용한 모델링과 설계 고도화, 현장 중심 디지털 트윈 플랫폼, 유지보수 로봇을 포함한 피지컬 AI, 철도 인프라 계측·안전 기술을 하나의 흐름으로 분석했다. 철도연이 고도화하고 있는 지능형 점검 로봇과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도 스마트 철도 인프라의 구성요소로 제시됐다. 실제 운영에 적용하려면 가상 모델과 현장 데이터를 지속해서 맞추고, AI가 내린 판단을 유지보수 절차와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 제안 과제 | 핵심 내용 |
|---|---|
| 데이터 중심 관리 | 상태 기반·예측 유지관리 체계 구축 |
| Rail-Brain | 철도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 체계 구축 |
| 소버린 AI | 데이터·알고리즘·운영 체계의 자립성 확보 |
정책 과제는 세 갈래다. 첫째는 상태 기반·예측 유지관리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인프라 관리 체계를 만드는 일이다. 둘째는 철도 분야의 운행·시설·안전 맥락을 반영하는 특화 인공지능 체계 ‘Rail-Brain’을 구축하는 일이다. 셋째는 데이터와 알고리즘, 운영 체계의 자립성을 갖춘 소버린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다. 약 70쪽 분량의 브리프는 책자 약 300부와 전자책으로 함께 발간됐으며, 설계·플랫폼·피지컬 AI·안전 계측을 7개 장에 나눠 정리했다.
해외 사례와 시장 전망도 함께 실렸다. 독일은 약 3만3000㎞의 전국 철도망을 가상 공간에 1대1로 재현하고 있으며, 브리프가 인용한 시장 전망은 세계 디지털 트윈 시장이 2025년 245억 달러에서 2034년 3848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봤다. 다만 철도연의 이번 발표는 제품 출시나 현장 도입 완료가 아니라 기술·정책 방향을 제안한 단계다. 향후 성과는 디지털 트윈과 AI가 실제 철도 운영 체계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정착해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지로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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