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사카나AI가 자사 챗봇 서비스 ‘사카나 챗’에 일본어·영어·중국어 양방향 번역 기능 ‘사카나 트랜슬레이트’를 추가했다. 이 기능은 사카나AI가 일본어에 특화해 만든 모델군 ‘나마즈’를 엔진으로 쓴다. 별도 신규 모델이 아니라 기존 서비스에 얹힌 번역 전용 웹 애플리케이션이며, 계정 하나로 번역·교정·질의응답 세 가지 모드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카나AI는 이 기능을 ‘일본을 위한 심층 번역’이라 소개하며 단어와 문장 구조를 단순히 치환하는 수준을 넘어 맥락과 어조, 격식을 함께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일반 번역 도구가 비즈니스 경어체, 일본 특유의 문화적 개념, 줄임말과 인터넷 은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법은 맞아도 상대를 향한 어조나 격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번역 모드는 일본어 기준 약 5000자까지 입력을 지원하며 결과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보여주고 이력을 자동 저장한다. 교정 모드는 초안을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다듬고 변경 부분을 비교(diff) 형태로 표시해 어조·존댓말·격식을 어떻게 조정했는지 알려준다. 질의응답 모드는 번역 결과에 대한 후속 질문에 답해, 왜 특정 표현이 쓰였는지 뉘앙스를 설명해준다.

나마즈는 완전히 새로 학습한 모델이 아니라 기존 공개 가중치 기반 모델에 후속 학습(post-training)을 적용해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맞게 조정한 모델군이다. 딥시크-V3.1-테르미누스, 라마 3.1 405B, gpt-oss-120B 등이 기반 모델로 알려졌다. 사카나AI는 지난 3월 나마즈 시리즈를 처음 공개한 바 있으며, 이번 번역 기능은 그 조정 기법을 번역 문제에 적용한 결과물이다. 사카나AI는 유사한 접근으로 실시간 음성 번역 모델을 내놓은 그레이디움처럼, 특정 언어·용도에 특화한 번역 도구들이 늘어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번역 품질 평가에는 국제 기계번역 학회(WMT) 2024 일반 번역 과제 데이터와 언바벨의 신경망 평가 지표 XCOMET-XL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카나AI는 자체 평가에서 선두권 모델들에 근접한 경쟁력 있는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으며, 경어·문화적 개념·고유명사·일상적 맥락 처리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수치는 회사 자체 테스트 결과이며 제3자 검증을 거친 벤치마크는 아니다. 현재는 공개 API가 없고, API 접근과 기업용 기능은 향후 로드맵으로만 제시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