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상위 AI 모델 Mythos 5와 Fable 5에 적용했던 수출 통제를 해제했다. 미 상무부는 두 모델에 대해 “수출·재수출·역내 이전에 더 이상 라이선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앤트로픽 측에 통보했으며, 앤트로픽은 보안 위험을 선제적으로 탐지·대응하고 미 정부와 프로토콜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두 모델은 강력한 사이버보안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그동안 일부 기업과 정부 기관에만 배포가 허용됐다. Fable 5는 이번 조치에 따라 아마존웹서비스(AWS) Bedrock을 통해 2026년 7월 1일부터 다시 제공된다. AWS는 앤트로픽과 공동으로 Fable 5 가드레일을 추가 강화했으며, 악용 시 Opus 4.8로 자동 전환되는 폴백 구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제 결정은 앤트로픽·AWS·여타 업계 파트너들이 참여한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의 협력 성과로 이어졌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최신 프론티어 AI 모델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평가하고 가드레일을 정비하기 위해 결성된 업계 이니셔티브다. AWS는 이 과정에서 가드레일 목표로 “공격자가 취약점 심층 연구에 활용하는 능력을 차단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강화된 가드레일이 적용된 Fable 5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강력한 추론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공격자에게 새로운 사이버 역량을 제공하지 않는 수준으로 조율됐다는 것이 앤트로픽과 AWS의 공동 평가다.

앤트로픽은 Fable 5 재배포와 관련한 공식 블로그 ‘Redeploying Fable 5’를 통해 해당 모델의 역량 등급 분류 방식과 보고된 문제에 대한 대응 SLA(서비스 수준 협약)를 공개했다. 사이버 역량을 가진 프론티어 모델에 대한 업계 최초의 문제 심각도 분류 및 대응 체계로 평가된다. AWS는 이 같은 구조화된 프레임워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무부의 라이선스 요건 해제는 Mythos 5와 Fable 5 두 모델에 모두 적용되지만, Bedrock을 통한 재배포 시점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현재 Fable 5뿐이다.
이번 수출 통제 해제는 AI 모델의 군사·보안 역량과 민간 활용 사이의 균형점을 찾으려는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를 반영한다. 프론티어 AI 기업들이 강화된 가드레일과 투명한 역량 공개를 조건으로 고위험 모델의 배포 범위를 확대받는 패턴이 정착될 경우, AI 규제 논의의 방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