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AI 목표 달성을 위한 자금이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총 800억 달러(약 108조 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 계획을 공시했다. 알파벳은 공모를 통해 300억 달러를 모집하고, 워런 버핏의 투자 지주사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로부터 사모 방식으로 100억 달러를 추가로 유치한다. 버크셔는 이미 알파벳 지분을 약 200억 달러어치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투자로 그 규모를 확대한다. 나머지 400억 달러는 2026년 3분기부터 단계적 주식 매각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알파벳은 이번 조달의 목적을 “세계 최고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와 전례 없는 고객 수요 충족”이라고 밝혔다.
알파벳은 2026년 설비투자(CapEx) 규모를 1,800억~1,900억 달러로 전망했으며, 2027년에는 이 수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약 1,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구글 클라우드는 63% 성장이라는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AI를 둘러싼 거대 기술 기업들의 자본 군비 경쟁이 가속화되는 흐름 속에서, 앤트로픽은 650억 달러 규모의 최신 펀딩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IPO 사전 서류를 제출했고, 오픈AI는 1조 달러를 넘는 누적 지출 약정을 공표한 바 있다.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문제는 여전히 화두다. AI 지출 대비 수익을 추정하는 사이트 ‘Is AI Profitable Yet?’에 따르면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앤트로픽 모두 AI 지출에서 흑자를 내는 수준과 거리가 있으며, 엔비디아(NVIDIA)만이 AI 붐에서 확실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벳의 이번 자본 조달은 단기적 수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AI 인프라 선점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