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자사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의 경제적 잠재력을 측정한 경제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의 핵심 주장은 에이전틱 AI가 지식 노동의 단위를 ‘단발성 질의응답’에서 ‘위임된 장기 과제’로 바꾼다는 것이다. 챗봇 상호작용이 짧고 자기완결적인 반면, 에이전트는 수 분에서 수 시간 동안 독립적으로 도구를 호출하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해법을 향해 반복 작업한다. OpenAI는 지난 1년간 사내에서 이 전환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코덱스가 OpenAI 전 부서의 기본 AI 도구로 자리 잡은 것이다. 2025년 8월까지만 해도 평균 직원이 코덱스에 쓰는 토큰은 전체의 10% 미만이었으나, 엔지니어링이 먼저 움직인 뒤 법무·재무·채용 부서가 2026년 4월경 코덱스를 주력 도구로 전환했다. 평균 직원의 코덱스 사용량은 출력 토큰의 85%를 넘어섰고, 사용량 많은 이들을 합산하면 사내 주간 출력 토큰의 99.8%가 코덱스에서 생성된다. 부서별 사용량 증가도 가팔라 연구 부서는 2025년 11월 대비 중앙값 기준 56배, 고객지원 32배, 엔지니어링 27배로 늘었다.

에이전트가 다루는 과제의 난이도와 길이도 함께 커졌다. 2026년 5월 기준 표본 개인 사용자의 80.6%가 사람 기준 30분 이상 걸릴 작업을 코덱스에 한 번 이상 요청했고, 70.2%는 1시간 이상, 25.6%는 8시간 이상 걸릴 작업을 맡겼다. OpenAI 사내 상위 1% 사용자는 2026년 6월 기준 하루 60시간이 넘는 에이전트 작업을 여러 병렬 에이전트에 분산해 처리한다. 비개발자 채택이 개발자보다 빠르게 늘어난 점도 특징으로, 2025년 8월 이후 비개발자 사용자는 개인 137배, 조직 189배, 사내 12배로 증가했다.
이 데이터는 한국 기업과 정책 입안자에게도 시사점을 던진다. 코딩 도구로 출발한 에이전트가 법무·재무 같은 비기술 부서로 확산되면서, 기존에 기술 전문성에 막혀 있던 업무 흐름이 풀리고 한 직원이 인접 분야 작업까지 수행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OpenAI는 업무용 도구가 강해질수록 사람들은 그것을 더 길고 복잡하며 부서 경계를 넘나드는 일에 쓰게 된다며, 이것이 미래의 일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분석은 OpenAI 사내 데이터와 개인 사용자 0.1% 표본에 기반한 것으로, 시간 추정치는 모델이 산출한 방향성 지표라는 한계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