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 공동 창업자 잭 클라크(Jack Clark)가 AI 시대에 주니어 엔지니어 채용이 필요 없어졌다고 밝히며 이 추세가 경제 전반에 확산될 경우 전례 없는 충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라크는 Reason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경험 많은 연구자들이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대규모 팀이 필요했지만, 이제 클로드(Claude)가 그 규모화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험에 따른 직관의 가치가 예전보다 훨씬 커졌기 때문에 이전보다 경험이 훨씬 풍부한 사람을 더 많이 채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크는 이 현상이 일자리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심각하게 바라본다. AI가 최고 전문가의 생산성을 배가시키는 동시에 신입 수준의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위험한 역설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AI가 과거에 비해 훨씬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추세를 훨씬 초과하는 GDP 성장이 일어나는 동시에 불황기에나 볼 수 있는 수준의 실업 급등이 동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어떤 정부도 이런 상황에 준비돼 있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SignalFire 등 벤처 조사 기관이 2025년 엔지니어링 채용이 다른 직군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과는 다른 시각이다. 앤트로픽 자체의 경험은 이 두 가지 흐름이 공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실리콘밸리처럼 AI 역량을 일찌감치 갖춘 조직에서는 선임 인재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그 여파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면 진입 단계 일자리가 사라지는 충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앤트로픽 자체에서도 이미 이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클라크의 발언은, AI 개발 최전선에 있는 기업조차 스스로 이런 일자리 구조 재편의 실례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클라크의 이번 발언은 최근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AI가 향후 5년 안에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절반과 최대 20%의 실업률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다만 앤트로픽의 자체 경제학자는 현시점에서 측정 가능한 AI 기반 고용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