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보안·전송 기업 F5가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전송·보안 플랫폼(ADSP) 전략을 공개했다. F5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 94%가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를 운영하며, 기업 한 곳이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위치는 평균 19곳에 달한다. F5는 데이터센터·퍼블릭 클라우드·프라이빗 클라우드·에지·쿠버네티스·폐쇄망 등 어느 위치에 배치된 애플리케이션이든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API 보안·봇 방어·DDoS 대응·부하 분산을 하나의 정책 체계 아래 운영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여기에 AI 모델과 에이전트의 사용 현황 파악, 취약점 점검, 운영 중 공격 차단 기능을 추가로 결합했다.
이번 전략의 특징은 AI 요청 경로를 프런트 도어·오케스트레이션·추론 세 구간으로 나눠 각 단계에 맞는 보안 통제를 배치한다는 점이다. 프런트 도어에서는 기존 시그니처 탐지에 AI 기반 행위 분석을 결합한 WAF가 프롬프트와 API 요청을 검사하며, 새 시그니처 없이 제로데이 공격 탐지와 오탐률 1%대를 달성했다고 F5는 밝혔다. 오케스트레이션 단계에서는 F5가 인수한 슈어패스AI(SurePath AI)가 조직 내 승인받지 않은 생성형 AI 서비스·에이전트를 네트워크 수준에서 찾아내고, AI 레드팀이 취약점을 사전 검증하며, AI 가드레일이 프롬프트 삽입 공격과 민감 정보 유출을 실시간으로 차단한다. AI 추론 인프라 구간에서는 엔비디아 블루필드-3 DPU(데이터처리장치) 위에서 트래픽 관리와 보안 검사를 CPU·GPU 대신 수행해 GPU가 추론 연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F5는 독립 시험 기관 톨리그룹의 검증 결과 이 구조에서 토큰 처리량이 최대 40%, 첫 토큰 생성 속도가 61%, 전체 요청 지연시간이 34% 각각 개선됐다고 밝혔다.

기업의 78%가 자체 환경에서 AI 추론을 실행하고, 기업당 평균 7개 AI 모델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API에 접속해 데이터를 가져오고 외부 도구를 호출하는 패턴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F5는 이 전략이 사람의 계정 관리에서 AI 에이전트의 신원·접근 권한·데이터 호출 경로 통제로 보안 범위를 넓히는 흐름에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공공기관처럼 데이터 외부 전송이 제한된 환경을 위해 온프레미스와 폐쇄망 배포도 지원하며, ADSP AI 보안 기능을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뿐 아니라 기존 BIG-IP와 NGINX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