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가 국방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2026년 국방 AI 인재양성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군·산·학 협력센터를 전국 5개 거점에 설치해 국방 데이터를 활용한 민·군 AI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 용산(합참), 판교·대전(육군), 양재(공군), 부산(해군·해병대)에 AI 전환(AX) 거점이 마련되며, 각 거점에서는 군별 특화 AI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한남대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268억 원을 지원받아 5개 거점의 공통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총괄한다. 핵심 시설로는 엔비디아(NVIDIA) 최신 GPU 기반의 초고속 서버가 도입되며, AI 모델의 개발부터 배포·운영·학습까지 전 주기를 최적화하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총괄을 맡은 이준원 한남대 교수는 초고속 GPU 서버와 완전한 망분리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방 AI 전환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엠아르오디펜스(MROD) 등 전문기관과 기업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AI가 국방 분야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는 흐름을 반영한다. 미국·중국 등 주요국이 AI 기반 군사 역량 강화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는 가운데, 한국도 국방 AI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선 셈이다. 민·군 협력 구조를 통해 방위산업 AI 기술이 민간 기술과 교류하는 선순환도 기대된다. 망분리 인프라를 전제로 한 보안 체계 구축은 군사 기밀 보호와 AI 기술 활용이라는 두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AI 인재 확보 경쟁이 전 산업군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국방 분야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 이번 사업을 통해 확인됐다. 군 특화 AI 역량을 보유한 인재 수요는 향후 방위산업 기업들의 채용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남대가 거점별 AI 인프라 운영을 총괄하게 됨으로써 대전·충청 권역 AI 산·학 협력 허브로서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