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6년 6월 20일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농업, 돌봄, 고위험 안전 분야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229개 제품·서비스에 총 7540억 원을 지원하며, 선정된 제품들이 1~2년 안에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46개 과제에 160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은 6.5대 1을 기록했다. 11개 부처가 협력해 추진하는 범부처 사업으로, 중소기업, 창업 기업, 비수도권 소재 기업이 고루 선정됐다.
농업 분야에서는 오이와 딸기를 수확·운반하는 AI 로봇, 양식장 자동 급이 시스템 등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들이 선정됐다. 돌봄 분야에는 고령자 보행 보조차, 스마트홈 연계 24시간 돌봄 체계, 농촌 지역 수요응답형 교통 모델 등이 포함됐다. 산업 안전 분야에서는 위험한 건설 철거 작업을 대신하는 로봇, 드론 기반 작업자 안전 감지 시스템, 자율주행 로봇 현장 순찰 시스템 등이 채택됐다. 이색적인 사례로는 K소스와 장류의 맛을 데이터로 표준화하고 발효 이상을 감지하는 지능화 솔루션, 해양 오염 감지와 청소 로봇, 폐전자제품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AI 시스템도 선정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AI 기술을 실제 도입할 수요 기업과 개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한 구조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판로를 확보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국산 AI 모델과 반도체 채택 비중도 높게 설계됐다. 정부는 선정 제품의 시장 안착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 연계로 규제 애로를 해소하고, 우수 제품에는 해외 전시회 참가와 혁신 조달 연계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AX-Sprint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초고령화 사회의 돌봄 공백, 제조·건설 현장의 중대재해 예방이라는 시급한 사회 과제를 AI 기술로 동시에 대응하려는 시도다. AI 기술이 연구 단계에 머물지 않고 국민 생활 현장에 직접 적용되는 속도를 높이겠다는 정책 방향이 이번 대규모 지원 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선정 기업들이 1~2년 안에 실제 제품을 출시하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그리고 정부의 후속 지원이 실질적인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