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연기금인 CPP Investments가 인도 데이터센터 운영사 CtrlS에 최대 700억 루피(약 74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양사가 17일 발표한 합의에 따르면 CPP Investments는 400억 루피(약 4230억 원)를 투입해 CtrlS 지분 8.2%를 인수하고, 나머지 300억 루피(약 3170억 원)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합작법인(JV)에 투입한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CPP Investments 48%, CtrlS 52%로 구성된다.
2007년 설립된 CtrlS는 인도 전역에 15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클라우드 사업자·기업·AI 워크로드 수요에 대응해 인프라를 빠르게 늘려 왔다. 하이데라바드를 본거지로 하는 이 회사는 2023년 인도 내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6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CPP Investments 실물자산 부문 글로벌 대표 막스 비아고슈(Max Biagosch)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시장 중 하나로, 당사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략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인도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자금 유입의 흐름 속에 이뤄졌다. 블랙스톤(Blackstone)이 지원하는 에어트렁크(AirTrunk)는 2030년까지 인도에 5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3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메타(Meta)는 최근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와 구자라트주에 168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등도 수개월 사이 인도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가 인도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2047년까지 세금 혜택을 부여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 허브로서의 입지 강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아다니 그룹(Adani Group)과 TCS(Tata Consultancy Services) 등 인도 대기업도 AI·클라우드 수요를 겨냥한 데이터센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전력·수자원 수요 부담도 현지 과제로 지목되고 있으며, 인도가 자체적인 프런티어(frontier) AI 모델보다는 미국 기업의 AI 기술에 의존하는 구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