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17 정식 운영체제를 공개했다. Wear OS 7 스마트워치 버전과 함께 출시된 이번 업데이트는 자사 픽셀(Pixel) 기기에 먼저 적용되며, 최신 AI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픽셀 드롭(Pixel Drop) 기능 패키지가 함께 공개됐으며, 음악 생성 모델 Lyria 3, 멀티모달 모델 제미나이 Omni(Gemini Omni), 음성 번역 도구 AudioLM 등이 포함됐다.
AI 기능 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미나이 Omni의 대화형 동영상 편집 지원이다. 사용자가 채팅 인터페이스 안에서 직접 영상을 수정할 수 있게 됐다. Lyria 3는 텍스트 프롬프트나 이미지를 활용해 음악 트랙을 생성하는 기능을 제미나이 앱 내에서 제공한다. 픽셀 10a 기기에는 AudioLM 기반의 실시간 음성-음성 번역 기능이 추가돼 통역 없이 다국어 대화가 가능해졌다. 안드로이드 Quick Share 파일 공유 기능은 픽셀 8a·9a 구형 기기에서 애플 에어드롭(AirDrop)과의 호환을 지원하게 됐다.
AI 외의 새 기능도 다수 포함됐다. 화면 하단에 최근 앱을 버블 형태로 표시하는 ‘버블 바(bubble bar)’ 인터페이스가 추가돼 멀티태스킹 효율이 높아졌다. 전면 카메라와 화면을 동시에 녹화해 반응 영상을 만드는 기능은 틱톡·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이용자를 겨냥했다. 보호자 제어 기능도 강화됐으며, Google 계정 연동 없이 PIN만으로 스크린 타임 제한과 콘텐츠 필터링을 설정할 수 있다. 픽셀 워치는 차량 충돌·낙상·심박 이상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긴급 서비스와 비상 연락처에 알리는 기능이 추가됐다.
Wear OS는 이번 여름부터 제미나이 인텔리전스 기능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자연어 설명만으로 개인화 위젯을 생성하거나, 구글 앱 및 대화 기록을 제미나이와 연동하는 ‘퍼스널 인텔리전스’ 기능이 준비 중이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10% 개선됐으며, 다단계 자동화 기능도 새롭게 도입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픽셀 기기를 AI 기술 쇼케이스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으며, 경쟁사 애플이 9월 iOS 27과 시리 업그레이드로 AI 공세에 나설 예정인 상황에서 이번 안드로이드 17 출시는 그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