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이 AI를 활용해 유해 남조류 세포수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2026년 6월 15일부터 대청호에서 현장 적용을 시작했다. 측정·분석기기 제조업체 이솔루션즈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 수작업 방식에 비해 분석 시간을 4시간에서 약 1시간으로 75% 줄인다.
기존 조류경보제 운영에 필요한 유해 남조류 세포수 분석은 전문가가 현미경으로 1,000개 격자를 일일이 확인하며 세포 수를 계산하는 방식이었다. 분석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 편차가 생기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한계가 있었다. 새 기술은 현미경 챔버 이미지를 자동 촬영한 뒤 AI가 유해 남조류 여부를 판별하고 세포 수를 계산한다. 연구진은 유해 남조류 이미지 1만 5,080장을 확보해 AI 학습 데이터로 구축했고, 조류경보제 운영 전문가가 직접 판독한 자료를 학습에 활용해 분석 정확도를 높였다. 특히 현행 수질오염공정시험기준인 ‘현미경 계수법’을 그대로 준용해 별도 제도 개선 없이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
이번 기술 도입은 정부가 조류경보 당일 발령 적용 지점을 확대하는 시점과 맞물려 더욱 의미가 크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대청호를 포함한 전국 7개 지점에서 조류경보 당일 발령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대청호 조류경보제 운영 지점인 회남·추동·문의 3곳에서 기존 수동 분석 결과와 AI 자동 분석 결과를 나란히 비교 검증해 기술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전국 조류경보제 운영 지점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분석 속도가 빨라지면 취·정수장과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체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