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기업용 AI 서비스의 토큰 단가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예측하는 오픈AI의 올해 적자 규모는 약 19조 원에 달하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성 관리가 필요한 시점임에도 가격 조정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기업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있다. 앤스로픽이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앞세워 기업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면서 오픈AI의 기업 시장 점유율이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산업에서는 기업이 한 번 특정 API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면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기 까다로운 구조가 작동한다. 설계 기반을 전면 교체해야 하고, 프롬프트 최적화에 투입된 시간과 비용도 다시 부담해야 한다. 이 같은 전환 비용(switching cost) 구조를 감안할 때, 단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가격을 낮춰 기업 고객을 자사 생태계에 먼저 묶어두면 장기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글로벌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는 2026년 AI 관련 예산을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소진해 내부적으로 개인별 사용 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업 고객들의 AI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플랫폼 간 치킨게임 양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픈AI뿐 아니라 구글 제미나이(Gemini) 등도 기업 시장을 겨냥한 요금 경쟁에 나서면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투입되는 천문학적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업계 공통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AI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가격 조정의 구체적 시기와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