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캐릭터 채팅 애플리케이션 ‘제타’를 운영하는 스캐터랩이 5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BVA,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이 참여한 이번 투자는 제타의 빠른 성장세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제타는 이용자가 원하는 캐릭터·세계관·상황을 설정하고 그 캐릭터와 대화하며 스토리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체 API를 기반으로 개발돼 대화 맥락과 세계관 일관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비스는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4월 총 사용시간 기준 일본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서 넷플릭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주간 이용자(WAU)는 75만 명, 이용자 1인당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약 4시간에 달한다. 국내 월 이용자(MAU)도 지난해 73만 명에서 올해 5월 140만 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스캐터랩은 지난해 연간 매출 약 260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기록하며 AI 서비스로는 드물게 흑자 수익 구조를 갖췄다. 현재 가입자는 600만 명을 넘어섰다.
AI 캐릭터 채팅 시장을 겨냥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뤼튼은 지난해 3월 한국에서 캐릭터 채팅 서비스 ‘크랙’을 출시한 뒤 3개월 만에 일본(‘캬라푸’)에 진출했고, 올해 4월부터는 미국(‘OOC’)에서도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크랙의 5월 MAU는 55만 명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중 AI 캐릭터 채팅이 실질 매출을 내는 거의 유일한 카테고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리적 논란도 존재하지만 10~20대를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면서 사업 기회와 성장성에 주목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