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응용AI(Applied AI) 조직이 출범 석 달 만에 심각한 내부 갈등을 드러냈다. 약 6500명의 엔지니어와 프로덕트 매니저로 구성된 이 부서에서 사전 통보 없는 강제 배치와 AI 모델 학습용 데이터 생성 작업에 대한 불만이 격화됐다. 한 임직원 전용 라이브스트림에서 누군가 욕설 섞인 항의로 발표를 방해하는 사건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서에 배치된 직원 다수는 본인이 어떻게 해당 조직에 편입됐는지를 이메일 한 통으로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내부 공지에는 AI 모델이 코딩 같은 기술적 작업에서 인간 수준을 아직 넘지 못해, 에이전트가 사람들이 컴퓨터로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학습하려면 실제 사례가 필요하다는 배경이 담겼다. 직원들이 맡은 실제 업무는 AI 모델 학습용 퍼즐과 코딩 문제 생성으로, 일부는 이를 두고 강제노동수용소를 뜻하는 “굴라크(gulag)”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조직 구조 초기에는 한 명의 매니저 아래 최대 50명이 배치되는 구성도 있었다.
응용AI 조직 밖으로도 불만은 퍼졌다. 메타 전사 차원에서 직원 클릭과 키 입력을 AI 학습 데이터로 수집하는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내부 서명에 16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내부 메모에서 최근 변화가 어려움을 야기했음을 인정하고 일부 실수를 수정하겠다고 밝혔으며, 메타의 북극성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사람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메타가 AI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집중 투자하는 가운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 개편을 지속해온 배경에서 발생했다. 응용AI 조직은 리얼리티랩스 부문 부사장 출신인 마허 사바가 이끌며 최고기술책임자(CTO) 앤드루 보스워스에 보고하는 체계다.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AI 전환을 위한 조직 재편을 서두르면서 엔지니어 사기 관리와 업무 의미 부여가 중요한 경영 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