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자사 첫 대표성 여론조사 시리즈 ‘앤트로픽 퍼블릭 레코드(Anthropic Public Record)’의 결과를 공개했다. 유고브(YouGov)가 2025년 11월부터 12월 사이 온라인으로 실시한 이 조사는 50개 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에 거주하는 만 16세 이상 미국인 5만1993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앤트로픽은 이를 챗봇 클로드(Claude) 이용자가 아닌 일반 대중을 겨냥한 첫 조사로 소개했다.
가장 큰 희망으로는 암·알츠하이머 등 중증 질환 치료가 48%로 1위를 차지했다. 장애인 지원(36%), 기술 발전 및 일상 편의 향상(각 23%)이 뒤를 이었다. AI를 치료사·외로움 해소 수단으로 기대하는 응답은 가장 낮았다. 반면 우려 항목에서는 일자리 상실이 64%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이 비율은 학력이 높을수록 올라가며 모든 주에서 1위였다. 독립적 사고 능력 상실, 즉 인지 의존(cognitive dependency)에 대한 공포는 56%로 2위였고, 허위 정보 확산이 52%로 3위였다. AI 기업이 기술 개발·배포 방향을 올바르게 결정할 것이라고 신뢰하는 응답자는 15%에 불과했다.
인지 의존 공포는 실제 체감과 괴리가 컸다. 이를 우려하는 56% 중 정작 AI가 사라졌을 때 어려움을 겪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약 5분의 1에 그쳤다. 역설적으로 우려하지 않는 44% 가운데 약 3분의 1은 AI 부재 시 실질적 불편을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예술·디자인 및 교육 분야 종사자들이 인지 의존을 가장 크게 걱정했으며, 별도 연구에서 교육자들은 학생의 인지 퇴화를 일반 응답자보다 2.5~3배 빈번하게 목격했다고 밝혔다.
직장 내 AI 수용 의향은 낮았다. 응답자의 약 75%는 AI가 조사 능력에서 인간과 동등하거나 우월하다고 평가했지만, 대다수는 자신의 업무에 AI가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다만 직장에서 AI를 매일 사용하는 이들의 일자리 상실 공포 비율은 54%로, 비사용자(70%)보다 16%포인트 낮아 실제 경험이 두려움을 완화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일자리 상실과 인지 의존 우려가 자사의 별도 클로드 이용자 81,000명 정성 연구에서도 가장 빈번히 제기된 불안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