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테크 코리아(STK) 2026’ 전시회에 기업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대거 출품됐다. 삼성SDS, 클레비, 일레븐랩스 등 국내외 기업들이 단순 질의응답 수준을 벗어나 상담·문서 작성·회의 진행 등 실제 업무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삼성SDS는 자사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통해 사내 데이터와 연결한 자료 검색·보고서 작성·업무 지원 기능을 시연했다. 클레비의 멀티모달 AI 플랫폼 ‘아이비(Ivy)’는 문서·이미지·영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해 사내 지식 검색과 업무 처리를 수행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글로벌 음성 AI 기업 일레븐랩스는 음성 기반 AI 에이전트 ‘일레븐에이전츠(ElevenAgents)’로 자연스러운 대화와 콘텐츠 제작 자동화 기능을 시연했다. 이 밖에 페르소나AI의 AI 상담원·AI 휴먼 결합 솔루션,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컨택센터(AICC), 메가존소프트의 구글 제미나이(Gemini)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 아이티센의 멀티 에이전트 관리 솔루션 ‘에이전트고 2026’ 등도 전시됐다.
현장의 분위기는 이전 행사들과 달랐다. 어떤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하느냐는 질문보다, AI가 실제 업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가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부상했다. AI 에이전트는 미리 정해진 규칙대로만 동작하는 기존 자동화와 달리 맥락을 이해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탐색하며 업무를 완결하는 특성을 갖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업무동향지표 2025’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리더의 46%가 이미 AI 에이전트를 도입했으며, 직원들이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 업무에 집중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AI 에이전트의 기업 도입이 가속화하면서 업무 방식 전반의 변화가 예상된다. 반복 실행 업무를 AI에 맡기고 사람은 기획·검토·의사결정 역할에 집중하는 분업 구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데이터 프라이버시·보안·책임 소재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