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Meta) CEO가 7월 전사 AI 해커톤 개최 계획을 사내에 공유하자 직원들이 강한 반발을 드러냈다.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확인한 보도에 따르면, 일부 직원은 최근 대규모 감원 이후 늘어난 업무량 탓에 부수적인 행사에 참여할 시간이 없다고 토로했다.
메타의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사장 이메 아치봉(Ime Archibong)이 추가로 공유한 세부 내용에 따르면 해커톤은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AI 혁신’에만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그러나 이 공지에는 사내 채널에서 200개가 넘는 공감 반응을 얻은 비판적 댓글들이 달렸다. “이 회사가 더 이상 해커톤 문화를 지지하는지 모르겠다”는 한 직원의 글에는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일을 하라는 요구를 받는 동안 신중하지 못한 AI 사용으로 심각한 기술 오류(SEV1)를 일으킬 위험을 감수하라는 것”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또 다른 직원은 해커톤 참여가 인사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번 해커톤은 메타가 지난달 8,000명을 감원한 이후 처음 열리는 전사 규모 행사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감원 이후 모럴(morale)이 저하됐고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저커버그는 이번 해커톤 발표와 함께 팀 오프사이트 예산 증액, 사무실 일부에서의 핫데스킹(hot desking) 폐지 등 내부 불만을 다독이기 위한 다른 조치들도 함께 내놓았다. 메타 측은 언론의 공식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AI 전략 가속화와 조직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직면한 내부 갈등의 단면을 보여 준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혁신 문화를 유지하려는 경영진의 시도가 오히려 직원들의 피로감과 불신을 부각시키는 역효과를 낳은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