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첨단 로봇의 신규 수입을 제한한 가운데 인도 벵갈루루에서 로봇을 생산하는 Ati Robotics의 공급망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차용 모터 개발을 목표로 2017년 설립된 뒤 공장과 창고에서 자재를 운반하는 견인 로봇과 팔레트 이동 로봇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현재 여러 공장과 창고에서 수백 대가 가동 중이며 고객은 50곳을 넘는다. 무거운 상자를 옮기는 첫 휴머노이드는 2026년 안에 현장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핵심 제품인 Sherpa 10K는 최대 1만 파운드, 약 4600㎏을 견인하는 자율이동로봇이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바닥 테이프나 레일 없이 3차원 라이다로 경로를 파악하고 실내와 실외에서 운행한다. 배터리는 교체식이며 교체 시간은 2분 미만이다. Ati Robotics는 Sherpa 10K에 들어가는 중국산 부품이 사실상 배터리 셀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주력 제품인 팔레트 이동 로봇은 중국산 부품 비중이 5% 미만이지만, 대체품을 구하지 못한 중국산 고체형 라이다를 사용한다.

중국 밖 공급망을 확보한 방식은 자동차 산업과 부품 생태계를 함께 활용한 데 있다. 벵갈루루의 이륜·삼륜 전기차용 부품을 로봇에 맞게 다시 설계했고, 중국산 영구자석이 필요한 브러시리스 모터 대신 유도 모터를 채택했다. 다만 유도 모터는 브러시리스 모터보다 효율이 다소 낮아 더 큰 배터리로 보완해야 한다. 휴머노이드의 팔과 구동기는 벵갈루루에서 만들지만 하모닉 드라이브와 프레임리스 모터는 현재 중국에서 조달한다. 기어는 독일·대만·일본 제품으로 바꿀 수 있으나 비용이 더 든다는 설명이다.
| 제품·부품 | 확인된 공급망 상태 | 실사용 의미와 한계 |
|---|---|---|
| Sherpa 10K | 중국산은 사실상 배터리 셀 | 최대 약 4600㎏ 견인, 셀 대체 조달 필요 |
| 팔레트 이동 로봇 | 중국산 부품 5% 미만 | 중국산 고체형 라이다의 대안이 없음 |
| 휴머노이드 | 팔·구동기는 인도 생산 | 일부 구동 부품은 중국 조달 |
현장 구매자에게 중요한 점은 국적 표시보다 공급 중단 때 대체 조달이 가능한지 여부다. Ati Robotics도 그동안 중국산 부품 최소화를 전면적인 판매 기준으로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일부 고객의 구매 판단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모든 로봇을 벵갈루루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매디슨하이츠에 향후 조립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춘 설계는 규제 대응력을 높일 수 있지만, 에너지 효율 저하와 부품 가격 상승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 도입 검토의 핵심 한계다.
저작권자 © STORIU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