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사관학교장 김경중 소장(57세·육사 48기)이 KT와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AI 활용능력시험 ‘에이스(AICE)’ 어소시에이트 등급에 여섯 번의 도전 끝에 합격했다. 39년 군 경력의 현역 2성 장군이 지휘관 업무 외 시간을 쪼개며 국가공인 AI 자격증 취득에 매진한 사례로, 군 내 AI 역량 강화 필요성을 몸소 실천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AICE 어소시에이트 등급은 100% 실기 중심으로 진행되며 합격률이 30% 수준에 그치는 고난도 시험이다. 김 소장은 입문 단계인 베이식 등급은 2025년 5월 통과했으나, 실무자 역량을 평가하는 어소시에이트 등급에서는 다섯 차례 고배를 마셨다. 그는 여러 번 시험을 치르면서 군 행정과 일상 업무에 AI를 활용할 수 있는 지점을 다양하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반복 도전 끝에 합격한 경험이 오히려 AI 활용 역량을 더 깊이 쌓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나타났듯 앞으로의 전쟁은 AI 활용 역량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수뇌부뿐 아니라 일선 장교와 병사 개개인이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미래 강군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그의 솔선수범 이후 부사관학교 내에서도 AI 학습 성과가 가시화됐다. 지난해 이후 학교 소속 장병 109명이 AICE 베이식 등급을, 5명이 어소시에이트 등급을 통과했으며, 이달 말에도 20명이 추가로 시험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 소장은 올해로 군복을 입은 지 39주년을 맞았으며, 부사관학교장 임무를 마치고 오는 7월 예편할 예정이다. 군의 AI 역량 강화가 단순한 장비 현대화가 아닌 개개인의 역량 교육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국방 AI 정책 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합격률 30%의 난관을 뛰어넘은 현역 장성의 사례가 군 전반의 AI 학습 문화 확산에 자극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