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이 접목된 ‘AI CCTV’가 산업 현장의 안전관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 화성시의 폴리우레탄 제조업체 유창하이텍은 안전 담당 인력 3명이 60인 규모 사업장 전체를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AI CCTV를 도입했다.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책을 모색하다가 이 기술을 알게 됐다는 해당 업체 관계자는 “휴일에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현장 안전을 살필 수 있어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인근 물류업체 동국 화성센터에도 같은 기술이 적용돼 있었다. 관제실에서 확인한 결과, 작업자가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AI가 동선을 추적하며 안전모 미착용·2인 작업 공간 1인 투입·쓰러진 사람 여부 등을 자동으로 점검하고 위험 알림을 회사 대표와 안전관리자의 스마트폰으로 즉시 전송해 2~3중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기술의 확산은 산업 현장에 그치지 않는다. 학교 사각지대 CCTV에 ‘난동’, ‘흡연’ 알고리즘을 적용해 생활지도에 활용하거나, 무인점포 도난 방지 수단으로 채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화재’, ‘사람 접근’ 등 맞춤형 알고리즘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적용 범위가 넓다는 점이 도입 증가의 배경이다.
AI CCTV에 대한 실제 수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에스원은 올해 1분기(1~3월) 자사 영상 보안 솔루션의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 이후 비용 부담이 낮은 AI 감시 체계를 찾는 중소 사업장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기존 영상 보안이 사후 녹화·확인에 머물렀다면, AI CCTV는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판별해 사고를 예방하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다. 단순 관제 인력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사업장 안전관리 체계 자체를 바꾸는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영상 보안 시장도 AI 기반 솔루션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