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민 찰스 시그왈트(Charles Sigwalt)가 2026년 6월 2일 아마존을 상대로 시애틀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Ring 스마트 도어벨 카메라의 Familiar Faces 기능이 집 앞을 지나는 수백만 명의 얼굴 정보를 당사자 동의 없이 수집·저장했다고 주장한다. Familiar Faces는 2025년 9월 발표되고 12월에 출시된 AI 안면인식 기능으로, Ring 이용자가 가족·택배기사·이웃 등 자주 방문하는 사람을 자동으로 식별해 ‘엄마가 현관에 도착’ 같은 맞춤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Ring 이용자가 기능을 직접 켜야 활성화되지만, 해당 도어벨 카메라 앞을 지나는 불특정 다수는 자신의 얼굴이 AI에 의해 인식되고 데이터가 수집된다는 사실을 알 수 없다는 점이 프라이버시 단체들의 비판 핵심이다. EFF(전자프런티어재단)과 마키(Ed Markey) 상원의원도 기능 출시 당시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 아마존 측은 얼굴 데이터는 암호화되며 외부에 공유되지 않고, 미식별 얼굴은 30일 후 자동 삭제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번 소송에 대해서는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

아마존과 Ring은 이전에도 개인정보 침해 논란을 겪었다. 2023년 Ring은 직원과 계약직이 여성 고객의 비공개 영상을 무단 열람했다는 혐의로 FTC와 합의하고 580만 달러 벌금을 냈다. Ring은 한때 경찰이 영장 없이 이용자 영상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영상 감시 업체 Flock Safety와의 제휴를 발표했다가 2026년 2월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소송은 AI 안면인식 기술의 동의 요건을 둘러싼 미국 내 법적 분쟁이 본격화하는 흐름 속에 나왔다. 옵트인 방식의 소비자 AI 기능이 비이용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