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2026년 8월 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DD 2026 코리아 데이에서 ‘조선 AI 마스터 에이전트’ 구상을 공개했다. 김영옥 HD현대그룹 최고AI책임자(CAIO)는 숙련 기술자의 경험과 판단을 온톨로지(개념과 관계를 구조화한 지식 체계)로 만들고, 설계·생산·안전·품질 업무용 AI 에이전트가 이를 함께 활용하는 상위 체계를 제시했다. KDD 공식 프로그램에 따르면 코리아 데이는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낮 12시 10분까지 열렸으며, HD현대를 포함한 국내 7개 기업 임원이 각각 20분씩 발표했다.

구상의 핵심은 새 챗봇 하나가 아니라 여러 업무 에이전트가 조선 전문지식을 공유하게 하는 데 있다. 공통 영역의 ‘HD 에이전트’는 외부 지식을 결합한 범용 업무를 맡고, 분야별 에이전트는 계약 지원과 설계 자동화·최적화, 선박 블록 관리, 품질, 외국인 근로자 소통 등을 지원하는 구조다. 기반 시스템도 구상 단계에만 머물지는 않았다. HD현대는 실제 조선소를 3차원으로 구현한 디지털 트윈 ‘트윈포스’를 구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12월 지멘스를 선박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2026년 7월 23일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2028년 국내 조선소 순차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 구분 | 확인된 역할 | 현재 단계 |
|---|---|---|
| 마스터 에이전트 | 설계·생산·안전·품질 지식 통합 | KDD 2026에서 구상 공개 |
| 트윈포스 | 조선소 공정·장비의 3차원 가시화 | FOS 1단계 구축 완료 |
| 차세대 마린 플랫폼 | 설계·생산 데이터 흐름 통합 | 본계약 체결, 2028년 적용 계획 |
| 스마트십 솔루션 | 진단·안전·경제운항·자율운항 지원 | 4개 솔루션 공개 |
실사용 범위는 조선소 안팎으로 나뉜다. 설계 엔지니어는 과거 판단과 규칙을 찾는 데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생산 관리자는 분리된 공정·품질 정보를 한 흐름에서 검토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자에게 안전 지침과 작업 지식을 제공하고 다국적 인력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용도도 제시됐다. 운항 단계에서는 HiCBM, HiCAMS, OceanWise, HiNAS가 각각 엔진 진단, 안전관리, 경제운항, 자율운항을 지원한다. 김 CAIO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울산 통합디지털관제센터는 1500개가 넘는 선박 블록을 관리하고, 성남 글로벌디지털센터는 350척 이상의 선박을 대상으로 운항 최적화를 수행한다.
다만 조선 AI 마스터 에이전트 자체는 완성된 상용 서비스가 아니라 발표된 구상이다. 공개 자료에는 구축비와 운영비, 모델 성능, 적용 사업장, 전체 배포 일정이 제시되지 않았다. KDD 공식 발표 소개도 대규모 제조 환경의 데이터 통합, 기존 시스템 제약, 조직 전환을 핵심 과제로 짚었다. 숙련자의 암묵지를 일관된 데이터로 바꾸고 시스템별 권한과 보안을 맞추며, 에이전트의 답을 현장 책임자가 검증하는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 기존에 공개된 조선 AI 인프라 협력이나 용접 로봇 이상탐지 시험과 달리 이번 구상은 개별 시스템을 하나의 지식 구조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별도 가치가 있다. 실제 효과는 플랫폼 적용과 현장 검증 결과가 공개된 뒤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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